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나훈아 콘서트’ 홍보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는 하루 두 차례씩 사흘간 6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마다 4천명가량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사흘 연속 전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천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경남·경북·강원 등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심각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에선 지난 9일 하루동안 30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난해 2월21일 부산지역에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수가 300명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이던 지난 8월12일 하루 확진자 180명을 기록한 이후 하향 추세를 보였으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된 뒤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3일(201명) 2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엿새 만에 300명선도 넘었다.
경남에서도 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206명 발생했다. 최근 경남에선 3일 114명, 4일 137명, 5일 121명, 6일 129명, 7일 156명, 8일 193명 등 엿새 연속해서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결국 9일 확진자가 200명을 넘겼다.
경북에서도 9일 하루 동안 사상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감염자 182명과 입국자 1명 등 183명이다. 경북에선 5일 18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종전 기록(지난달 25일 115명)을 갈아치웠는데 나흘 만인 9일 다시 하루 확진자 기록을 깼다.
강원에서도 9일 사상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50명을 넘었다. 춘천 42명, 홍천 30명, 원주 28명, 강릉 19명, 속초 9명, 횡성·철원 6명, 양양 4명, 고성 3명, 동해·영월·평창·정선·화천 각 1명 등 15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자 급증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7.2%로 잔여 병상이 1개만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등을 포함한 전체 병상 가동률은 74.2%이다.
충북에선 9일 하루 동안 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97명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대구에선 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63명이 발생했다. 1차 대유행 막바지였던 지난해 3월9일 190명을 기록한 이후 대구에서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다.
김광수 최상원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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