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며 200명대를 위협하고 있다.
부산시는 3일 “이날 새벽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9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6886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194명은 지난해 2월21일 부산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까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8월12일이다. 같은달 10일 부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가고 이틀 만이었는데 18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113일 만에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194명은 새벽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발생한 것이어서 최종집계로는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명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크게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에 들어가면서 부산도 확진자 증가가 예상됐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가기 하루 전날인 10월31일 부산의 확진자가 54명이었던 것에 견주면 한 달 만에 4배가량 증가했다.
그나마 부산은 병상이 부족한 수도권에 견줘 아직 병상에 여유가 있다. 3일 0시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58.7%, 일반병상 가동률은 54.7%,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의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2.8%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