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부산시청 1층 도시철도 연결 복도에서 열렸던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사진전 ‘민주주의를 외치다 - 미얀마 in 부산’ 모습.
미얀마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5·18기념재단은 30일까지 부산 연제구 부산교대 한새갤러리 전시실에서 군부에 맞서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의 민주항쟁 사진전 ‘민주주의를 외치다 - 미얀마 인(in) 부산’을 열고 있다. 지난 7월 부산시청 1층 도시철도 연결 복도에서 열었던 사진전에 이어 두번째다.
사진전은 미얀마 시민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여정을 닮은 미얀마 민주화 항쟁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미얀마 현지의 민주화 투쟁 모습이 담긴 사진 100여점이 선뵌다. 또 ‘미얀마 시민에게 응원 메시지 쓰기’ 등 참여 프로그램과 ‘영화로 읽는 민주주의’ ‘책과 함께 기억하는 민주주의’ 등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시민 1009명이 숨졌고, 7401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2023년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전쟁난민이 쏟아지는 등 미얀마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부산의 5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월 미얀마 민중과 연대하기 위해 부산네트워크를 출범했다. 이후 매주 일요일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에 민주주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4월 미얀마 민중의 불복종 운동지원 성금 2300여만원을 모아 미얀마 시민 쪽에 전달했고, 지난달에도 1400여만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부산·경남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인 ‘이주민과함께’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 기념재단과 사업회가 함께 참여하고 있어 더 의미가 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은 동남아의 민주주의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키워나가는 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전시회가 ‘기념사업’을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 미래 지향을 세우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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