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부산의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60명대를 기록하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19일 부산시가 누리집에 공개한 일자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 13~19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427명으로, 하루 평균 6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61명은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 34명보다 27명이나 많은 것으로, 3단계 기준 68명에 근접하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61명은 지난해 2월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부산의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 68명에 견줘서는 7명 부족하지만, 70명 이상 확진자가 2~3일 더 발생하면 3단계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에서도 19일 0시부터 다음달 1일 자정까지 사적모임이 4명까지로 제한된다. 부산시는 지난 1월부터 정부의 핵심방역수칙인 사적모임 5명 이상 금지를 따랐으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사적모임을 8명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확진자 급증에 지난 10일부터 새벽 5시~오후 6시는 8명, 오후 6시~다음날 새벽 5시는 4명으로 제한했다.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요청에 따라 19일 자정부터 다음달 1일 자정까지 4명으로 제한한다.
부산에선 19일 0시~정오 47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18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사하구 고등학교 3학년 160명을 전수조사했는데 19일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팀은 이 학교의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조사하고 있다. 동래구 어학원에서 19일 학생 1명과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학원생 5명, 직원 1명, 접촉자 3명 등 9명이다. 부산시립예술단에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단원 3명, 접촉자 8명 등 11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도 19일부터 부산의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3만8천여명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이들은 24일까지 구·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53~54살은 19일 저녁 8시부터 20일 오후 6시, 50~52살은 20일 저녁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한다.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50~54살은 21일 저녁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사전예약을 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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