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경남도립 마산의료원. 최상원 기자
최근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100여일 만에 다시 하루 6000명대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300병상 규모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마련했다.
경남도는 “1일 새벽 0시부터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 경남에서 600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19일 하루 6335명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월 들어 둘째주(3~9일) 6638명, 셋째주(10~16일) 1만3608명, 넷째주(17~23명) 2만3315명, 다섯째주(24~30일) 3만192명 등 가파르게 늘어났다. 확진자 연령대는 40대(16.0%), 10대(14.7%), 50대(14.3%), 30대(13.4%), 20대(13.2%), 60대(11.0%), 70살 이상(8.8%), 10살 미만(8.6%) 순서로 많았다.
2일 0시 기준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8만7417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269명이 숨졌고, 위중증 15명 등 69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47.3%로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전국적 재확산 추세를 볼 때 경남의 하루 확진자는 이달 중하순 1만7천여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진료·검사·치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553곳으로 확대하고, 위중증 병상도 226병상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5월 말 이후 운영을 중단했던 생활치료센터도 창원대 기숙사에 300병상 규모로 다시 마련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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