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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물보호단체, 잇단 학대사건에 “강력 수사와 처벌 없으면 재발”

등록 2022-04-21 16:00수정 2022-04-21 16:14

제주지역 동물 보호단체들이 2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단 제주도내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허호준 기자
제주지역 동물 보호단체들이 2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단 제주도내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허호준 기자

제주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도내 동물 보호단체들이 경찰에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생명환경권행동 제주 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와 제제 프렌즈 등으로 구성된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는 21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림에서 발생한 학대사건과 내도동 푸들 생매장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기 위한 강력한 수사를 요구한다”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동물학대자들은 피해 동물을 아주 고통스럽고 극단의 공포 속에서 서서히 죽게 하는 최악의 학대 행위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도민을 조롱하듯이 잇따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4400여명의 동물보호법 위반 사범 가운데 구속된 인원은 5명에 지나지 않아, 실형 선고 비율이 1%가 안 된다”며 “제주도에서 일어난 일련의 동물 학대사건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엄한 처벌이 없을 경우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에 대해서도 동물 학대 예방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유기견 보호 쉼터 인근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 등으로 묶인 개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코와 주둥이만 제외한 채 땅속에 묻혀 있는 애완견이 발견되는 등 잇따라 동물 학대사건이 일어났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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