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험사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열흘 새 64명까지 늘었고, 자가격리자도 1천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콜센터 집단감염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결과로 판단했다.
2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라이나생명 콜센터가 입주한 빛고을 고객센터 건물에서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동료·가족 등 연쇄감염으로 이어져 모두 64명이 감염됐다. 콜센터 직원 48명, 미화원 1명, 가족 9명, 지인 등 접촉자 6명이다.
빛고을 고객센터 건물 4~5층 사무실에 이어 12층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자가격리자는 콜센터 근무자 748명, 입점 업체·기관 관계자 255명 등 모두 1003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전체 근무자 220명 중 36명이 확진된 4층 사무실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한 결과, 직원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관리책임을 물어 업체 쪽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이 건물 지하식당도 출입자 명부 관리·작성이 소홀했다고 보고 과태료를 물릴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