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등학교회장단연합이 18살 유권자를 위한 선거참여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다. 전북교육청 제공
이번 4·15총선에서 첫 투표권을 갖는 만 18살 고3 새내기 유권자들이 선거참여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다.
전북도교육청은 9일 “전북고등학교회장단연합이 최근 18살 유권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선거교육을 위해 ‘[Q&A] 청소년 참정권 궁금해?’라는 제목의 9분24초 분량의 동영상을 자체 제작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전북여고 3학년 김정민과 기전여고 2학년 이예담양이 출연해 선거관련 내용을 들려주는 대화형식이다. 학생들이 생애 첫 선거를 쉽게 이해하고 적극 투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내용은 선거법 개정에 대한 배경·과정·의미와 선거에 필요한 준비물, 투표절차, 투표하기 전에 알아야 할 당부사항, 무효표가 되는 경우, 투표 인증사진 찍는 방법 등으로 유용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 후반부에는 학생들이 투표 참여가 저조해 투표율이 떨어지면 앞으로 후보들의 공약에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배제할 우려도 소개하고 있다.
전북고등학교회장단연합 11기 학생은 모두 62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이 지난 1월부터 ‘청소년참정권 영상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2개월 동안 활동해 제작을 마쳤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지난 2일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이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북고등학교회장단연합이 선거참여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최근 유튜브에 올렸다. 전북교육청 제공
김정민양은 “동영상을 보고 친구들이 연락을 많이 했다. 첫 투표권을 갖게 됐지만 선거에 무관심 했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준(전주신흥고3)군은 “참여하지 않으면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적극 참여해 18살 투표권 시작을 힘차게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이 동영상을 교육청 누리집에 소개했다. 정영수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학생들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선거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뚜렷한 자기 판단과 책임감 아래 올바르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지역 만 18살 고교생 유권자는 6504명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