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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방사능 감시, 비상상황실 설치…오염수 탓 바쁜 지자체

등록 2023-08-23 17:55수정 2023-08-24 02:30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장관리부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4일로 예정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제주, 부산·경남, 전남·전북 등 일본과 가까운 연안지역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제주도는 23일 오전 오영훈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수산물 안전성 확보, 소비심리 회복, 위기 대응 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바닷물 방사능 감시 해역을 14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하고 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과 어업지도선을 추가로 투입해 해수 방사능을 실시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연안 5~10㎞ 바다 위 조사 지점 10곳에서 방사성 핵종인 세슘과 요오드 등을 정밀 분석하고, 기장 앞바다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남천항 등 6곳에서 해수 무인감시망을 운영 중이다. 경상남도는 경남 수산안전기술원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매주 20건에서 40건으로 확대하고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매주 한차례 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감시 품종과 장비, 해역 등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 위축 수산물의 정부 수매를 건의하고 주기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일본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의 안전성 검증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전라북도는 어획물 위주 검사에서 양식 수산물(바지락 등)에 대해서도 희망자에 한해 방사선 수치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산물의 최대 소비 지역인 서울시는 가락·노량진 등 주요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국내산·수입 수산물에 대해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식품안전정보 누리집(fsi.seoul.go.kr) 등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김용희 기자, 전국종합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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