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침 전남 나주시 빛가람장성로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겨 119구조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이틀간 전남 지역에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전남도의 호우 피해 상황보고를 보면, 목포 아파트 2곳의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량을 대피시키고 통제하고 있다. 목포, 함평, 무안 등 5개 시·군 주택 37채도 침수 피해를 당해 응급복구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분기점 인근 도로와 함평군 대동면 강운삼거리~나산 만석식당 도로에는 토사가 유출돼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긴급 조치하고 있다.
또한 화순군 동복면 칠정리 동복터널(700m), 나주시 남평읍 남평리~남평대교 하부도로, 무안 국도 77호선 해제면 유월리 창동마을 인근(20m), 함평군 엄다면 송천교 인근, 목포시 석현동 석현삼거리, 목포시 하당 보건지소 앞, 장성군 삼계면 수옥리~발산리(380m) 주변 도로도 하천 범람과 침수 우려 때문에 통제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아침 7시까지 152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주택 관련 67건, 도로 장애 42건, 토사·낙석 2건 등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산사태와 침수 우려 등으로 인해 7개 시·군 227명이 사전 대피했다.
23일부터 이날 새벽 6시까지 무안 운남 238.5㎜, 신안 압해도 227㎜, 함평 함평읍 206㎜, 장성 164.6㎜, 목포 161.9㎜, 광주 105.2㎜의 비가 내렸다. 오전 9시 기준, 전남 나주·담양·구례·장성·화순·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광주는 호우경보, 전남 나머지 시·군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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