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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침수피해 9건…내일까지 최대 120㎜, 산사태 ‘심각’ 경보

등록 2023-07-24 11:21수정 2023-07-24 11:48

9~19일 비 피해 879건 중 89% 786건 응급조치
논산시 공무원들이 23일 성동면 침수 농가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논산시 제공
논산시 공무원들이 23일 성동면 침수 농가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논산시 제공

충남은 지난 주말인 22일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태안 121.8㎜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평균 81.5㎜의 비가 내렸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19일 장맛비로 피해가 발생한 논산·부여·청양 등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 군 장병, 공무원들이 수해 복구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24일 충남도 자연재난과는 22~24일 새벽 사이 태안군 121.8㎜ 등 도내 평균 81.5㎜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예산군 덕산면이 158.0㎜로 강우량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누적 강우량은 1014.4㎜로, 지난해(478.5㎜)보다 212.0%, 30년 평균(668.7㎜)보다도 151.7%가 많았다.

도는 지난 9~19일 장맛비로 발생한 피해 879건 가운데 89.0%인 786건을 응급 복구했다고 밝혔다.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단 등 민간단체와 1일 평균 군 장병 1605명, 경찰 307명 등이 침수된 주택·농경지, 비닐집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치웠고 굴삭기 등 민간장비 50대도 동원됐다. 충남 청양수의사회는 축산농가를 방문해 가축전염병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부여군보건소는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연막 소독을 하며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재 복구에 나선 군 장병은 연인원 1만4934명, 경찰은 연인원 2135명이다.

세종시는 주말에 연서면 48.0㎜ 등 평균 35.62㎜의 비가 내려 구즉세종로와 주택 등 9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 청양군수의사회가 지난 23일 수해를 겪은 축산농가에서 가축전염병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충남 청양군수의사회가 지난 23일 수해를 겪은 축산농가에서 가축전염병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산림청은 23일 밤 9시를 기해 대전·세종·충북 등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심각’ 단계가 발령된 곳은 충남 등 전국 13개 광역단체로 늘었다. 부산·대구·울산은 3단계 경계, 제주는 1단계 관심 단계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5일까지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대전·충남 남부는 10~60㎜, 많은 곳은 80㎜ 안팎, 세종·충남 북부는 5~40㎜, 지역별로 60㎜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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