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은 출산기록은 있는데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 사건과 관련해 전라북도로부터 8건의 수사를 의뢰받았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아이들은 모두 생존해 있고, 지금까지 강력사건에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 중 6명은 종교단체에 유기됐고, 2명은 입양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수사는 익산경찰서에서 4건, 전주덕진경찰서 2건, 전주완산경찰서와 정읍경찰서에서 각각 1건씩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소재가 모두 확인됐다. 친부모를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해 유기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2015~2022년 출생 아동을 대상으로 임시 신생아 번호를 활용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전라북도는 7일까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전북에서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아동의 소재를 확인한다. 지자체에 수사 권한이 없는 만큼 부모가 조사를 거부하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