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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우리밀로 만든 국수…‘천원국시’

등록 2023-03-10 16:03수정 2023-03-10 16:07

광주 서구청 양동시장 들머리에 ‘양동 천원국시’ 식당 개소
10일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안 양동천원국시 식당 앞에서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구시니어클럽 제공 끌고 있다.
10일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안 양동천원국시 식당 앞에서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구시니어클럽 제공 끌고 있다.

어르신들이 우리 밀로 손수 만든 국수를 천원에 파는 ‘착한식당’이 등장했다.

광주광역시 서구청은 양동시장 수산물동 들머리에 있는 경호경로당 일부 공간(60㎡)에 ‘양동 천원국시’라는 간판을 단 식당을 열었다. 식당 상호에 있는 ‘국시’는 국수를 일컫는 전라도 입말이다. 양동 천원국시는 서구청이 광주서구시니어클럽에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제안한 뒤 4700만원을 지원해 문 열었다. 지난 6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지난 9일 양동시장 상인들과 주민 등이 참석해 개소식을 열었다.

광주 양동 천원국시 식당에서 어르신들이 국수를 삶고 있다. 서구시니어클럽 제공
광주 양동 천원국시 식당에서 어르신들이 국수를 삶고 있다. 서구시니어클럽 제공

양동 천원국시 식당엔 24개의 식탁이 갖춰져 있다. 식당은 오전 11시~오후 2시 하루 분량 재료가 없어질 때까지 국수를 한정 판매한다. 국수 재료는 광주에서 생산된 우리밀을 사용한다. 50살 이상 및 양동시장 당일 이용 영수증 소지자는 국수 한 그릇당 1000원만 내면 되고, 이외의 고객들은 한 그릇당 3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박지영 서구시니어클럽 실장은 “지난 6일 영업 개시 이후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고 있다. 주민들 뿐 아니라 시장 이용객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10일 광주 양동시장 안 양동 천원국시 식당에서 고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구시니어클럽 제공
10일 광주 양동시장 안 양동 천원국시 식당에서 고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구시니어클럽 제공

양동 천원국시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양동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60대 후반 70대 초반 어르신들은 4~5명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사흘정도 시간제로 일하고 35만원가량의 임금을 받는다. 인건비는 노인 일자리 사업 보조금과 국수 판매 수익금을 따져 책정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손맛을 곁들인 국수 한 그릇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계기가 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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