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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재선거, 민주 탈당파끼리 단일화?…“몰염치한 야합”

등록 2023-02-16 14:47수정 2023-02-16 15:45

무소속 김호서 예비후보가 16일 전북도의회에서 특색잇는 먹자골목 조성을 약속했다. 김호서 후보 사무실 제공
무소속 김호서 예비후보가 16일 전북도의회에서 특색잇는 먹자골목 조성을 약속했다. 김호서 후보 사무실 제공

국회의원 재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전북 전주을 지역구에선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소속 김호서 예비후보는 16일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제 막 선거가 시작됐는데 유권자들이 보기에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야합으로 비칠 수 있다. 민주세력이 원한다면 단일화하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김 예비후보와 임정엽 예비후보가 결국 단일화하지 않겠냐는 지역 정가의 전망에 대해 시기상조론을 편 셈이다. 이번 재선거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치러지는 터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시기상조론을 펴면서도 단일화의 문은 닫지 않았다. 그는 “후보 등록 후 국민의힘 후보가 유력주자로 부상하면 민주세력 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정엽 예비후보는 최근 회견을 열어 “무책임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또다시 전북을 농락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후보 단일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는 국민의힘에선 김경민씨만 예비후보로 나선 상황이지만 정운천 의원(비례대표)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터다.

민주당 탈당파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에 진보당은 날선 비판을 내놓는다.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 귀책 사유로 발생한 선거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사리사욕에 눈먼 기회주의자들의 몰염치한 야합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찍으면 철새가 웃고, 진보당 강성희 찍으면 서민이 웃는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는 1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강성희 후보 사무실 제공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는 1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강성희 후보 사무실 제공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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