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직원들이 번호판도 달지 않은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다른 차고지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카캐리어(완성차 운송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기아 광주공장 직원들이 완성차들을 개별 탁송하고 있다.
10일 기아 광주공장은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이지만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들이 자체 차량을 통해 부품을 납품하면서 생산 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해 하루 2천여대씩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수출용 완성차들을 목포항으로 실어 나르던 카캐리어(108대)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장 안에만 4천~5천 대의 차량이 쌓여 있다.
이에 따라 기아 광주공장은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완성차들을 평동 내수용 차량 출하장으로 옮기고 있다. 공장 안에 완성차 물량이 쌓이면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지난 8일과 9일 수출용과 내수용 완성차 600여대와 1000여대씩을 옮겼다. 평동 출하장의 80% 정도가 찼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기아 광주공장이 수출용 완성차에 대해선 임시 운행 허가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자동차 관리법(제27조 제2항 단서조항)을 보면, 수출용 완성차는 임시 운행 허가증만으로도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