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엑스포공원 나비·곤충생태관 모습. 함평군은 29일∼5월8일 3년 만에 함평나비대축제를 다시 연다. 함평군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그동안 멈췄던 광주·전남 대표 축제들이 다시 열린다.
함평군은 22일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던 ‘함평나비대축제’를 29일∼5월8일까지 3년 만에 연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11일 행정안전부 지역축제 심의위원회는 함평나비대축제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승인 조건은 행사장 취식 금지, 실내 전시관 공조시설 전문가 검토, 최대 수용 가능 인원 대비 사전예약 인원 수정, 동시 수용인원 초과 시 주변 관광지 분산 유도방안, 어린이 대상 체험시설 분산 배치 등이다. 함평군은 실내 1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축제는 함평엑스포공원과 시가지 일대에서 열리며 나비날리기, 민속놀이, 가상현실 체험 등을 마련한다. 입장료는 어른 7천원, 청소년·군인 5천원, 어린이·노인 3천원이며, 축제 누리집에서 사전예매하면 10% 할인받는다.
2019년 전남 곡성기차마을 안 장미공원에서 열린 곡성세계장미축제 전경.곡성군 제공
곡성군도 섬진강 기차마을 일대에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5월 21일부터 6월6일까지 연다. 곡성군은 3년 만에 다시 여는 만큼 축제기간을 기존 10일에서 17일로 늘리고, 장미정원도 4만㎡에서 7만5000㎡로 확장했다.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노인 4500원이다.
광주 조선대학교도 장미가 만개하는 5월 셋째 주 교내 장미공원에서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여수시는 3년간 연기했던 제56회 여수거북선축제를 7월29일부터 31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 계획이다. 통제영길놀이, 임진왜란 유적지 순례, 신호연 체험 등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김석훈 전남도 관광산업팀장은 “상반기까지는 비대면 방식과 방역수칙을 적용해 축제를 진행하고,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전면 대면축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년간 위축됐던 지역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하도록 자체 방역이나 지자체 합동점검을 통해 안전한 축제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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