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에서 군부대와 요양병원 등지의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4천명대를 이어갔다.
18일 방역당국의 집계를 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광주 2669명, 전남 1911명 등 총 4580명이다. 광주에선 또다시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지난 15일 4229명, 16일 4505명이 확진됐다. 나잇대별로는 10대가 30.6%(805명), 20대가 20.9%(557명)로 10대와 20대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복지시설과 의료기관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동구 복지시설 6명(누적 21명), 남구 의료기관 4명(122명), 동구청 23명(29명) 등이 집단확진됐다.
광주에선 전날 확진자 1명이 숨져 사망자가 109명으로 늘었다. 광주의 병상 가동률은 31.4% 수준이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경우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은 22개 시·군 모든 지역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목포 280명, 여수 270명, 순천 237명, 나주 242명, 광양 154명, 무안 148명 등이다. 영암에선 군부대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나주와 구례에선 요양병원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북지역도 전날 2510명이 새로 확진돼 사흘째 2500명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 1093명, 군산 351명, 익산 346명, 정읍 135명 등 전북 14개 시·군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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