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최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과 전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집계를 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694명, 전남 454명으로 모두 114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이다.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0만명 당 주간 발생 인원은 광주가 35.5명이고, 전남이 19.9명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선 기존 확진자를 접촉했거나 20살 미만 학생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확진자의 58.9%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던 이들이고, 34.0%는 유·초·중·고나 학원에 다녔던 청소년층이었다. 복지시설과 요양병원, 제조업체를 고리로 하는 집단감염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전남에선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인구가 밀집한 도시지역의 전날 확진자는 순천 84명, 여수 69명, 목포 61명, 나주·광양 21명씩이었다.
도시 주변 군지역은 하루 평균 10~20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적은 농어촌 지역은 강진 6명, 장흥 3명, 신안 2명 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설 귀성의 영향으로 당분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방역수칙 준수와 조기 진단검사 등을 당부했다.
전북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전북도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로 확진자 수가 연일 빠른 속도로 늘어 일일 확진자 1천명 돌파가 임박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인 2일 전북에서 9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월31일 전북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확진자수가 지난달 31일 585명, 1일 656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1.3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지속 경향을 의미한다. 안관옥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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