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접종에 앞서 문진을 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광주·전남에서 휴일인데도 5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거세다. 두 지역은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확인돼 26일부터 방역체계가 전환된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집계를 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283명, 전남 206명으로 모두 489명이었다.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은 광주가 1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남은 다른 도 지역보다 높은 9.2명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2년 만에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 비상등이 켜졌다.
방역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두 지역에서는 26일부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을 비롯해 60대 이상층, 역학 관련자, 의사 소견서를 받은 자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을 수 있다.
광주의 경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의 누적 확진자는 동구 ㅅ요양병원 342명, 광산 ㅂ요양시설 151명, 북구 ㅇ요양병원 51명 , 북구 ㅈ물류센터 13명 등이었다. 감염경로를 조사해보니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확진된 경우가 72.1%에 이르렀다.
전남은 서부권에서 동부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목포 무안 등 서부권은 확산속도가 빨라 2월6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한 상황이다. 하지만 서부권의 확진자는 목포 53명, 나주 19명 등으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어 동부권 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 지역의 전날 확진자는 광양 34명, 여수 19명, 순천 18명으로 늘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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