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이 5·18 민주화운동 민간인 희생자 검시에 참여했던 관계자로부터 당시 상황을 듣고 있다. 5·18조사위 제공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는 전두환(90)씨의 사망에 아쉽다는 입장과 함께 신군부 출신 인사들의 고백을 촉구했다.
23일 5·18조사위는 성명을 내어 “전두환씨의 사망에 대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고인은 지난 41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으나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해 5·18 희생자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며 “우리는 전씨를 포함한 신군부 핵심인물들에게 조사안내서와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지만 전씨는 지병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씨는 사망했지만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지속해 나가겠다. 신군부 핵심인물들은 더 늦기 전에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고백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5·18조사위는 5·18 당시 발포명령자 등을 규명하기 위해 2019년 12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5·18조사위는 지난 9월부터 전두환, 노태우, 이희성 5·18 당시 계엄사령관, 황영시 육군 참모차장,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 신군부 핵심인물 5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추진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