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3일 사망한 전두환씨 추모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북도는 전씨를 추모하는 분향소 설치나 예식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의를 나타내는 조기도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내걸지 않기로 했다. 전북도는 노 전 대통령 사망한 지난달 26일 이후 추모기간에 분향소 설치와 조기 게양을 하지 않았다.
전북도의 이번 결정은 군부독재에 저항한 시민을 학살하고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전씨의 역사적 과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뒤에도 잘못에 대한 인정이나 사과를 하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산 점도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