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12일 춘천시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이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강원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등으로 이뤄진 춘천 의암호 조난 사고 수사전담팀은 12일 오후 1시30분~4시20분 사이 춘천시청 의암호 인공 수초섬 관리 담당 부서와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지난 6일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 관련 서류, 사고 당일 작업 지시 여부 및 사후 발생 전후 상황 대처 등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려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영장은 지난 11일 법원에서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춘천경찰서 형사과장 등 25명이 동원됐으며,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등의 컴퓨터,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 컴퓨터·노트북 등 전자정보 압수를 위해 디지털 포렌식 전문 요원 4명도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수사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 자료를 분석하고, 그동안 확보한 폐쇄회로 텔레비전 화면, 차량 블랙박스, 통화 내용,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영결식이 12일 유족 등의 참석 속에 열렸다.
이날 의암호 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55) 경감의 영결식이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강원경찰청장으로 열린 영결식에서 김규현 강원경찰청장은 “이 경감은 거센 물살 속에서 주민 안전을 먼저 걱정했던 의로운 경찰관이었다. 마지막까지 보여줬던 열정과 용기, 희생과 헌신을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국립서울현충원 경찰 묘역에 안장됐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