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시장은 7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춘천시 제공
사망자 1명과 실종자 5명이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 이재수 춘천시장이 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재수 시장은 7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있어서는 안 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죄부터 드린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춘천시의 책임이 있다고 해도 숨기거나 왜곡하지 않겠다. 신속한 수색과 피해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청 관계자 등의 진술과 핸드폰 통화내역 등을 바탕으로 파악한 사고 내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시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께 수초 관리 담당 공무원 이아무개(32)씨가 “수초가 떠내려간다”며 기간제 노동자 반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 5명은 환경감시선을 타고 이동해 오전 10시40~50분께 작업 현장에 합류했다.
이후 오전 10시45분께 담당직원 이씨는 담당계장에게 수초 유실 방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화로 보고했다. 이에 대해 담당계장은 “떠나가게 내버려둬라. 사람 다친다. 출동하지 마라. 기간제 절대 동원하지 마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이후 담당직원은 계장과의 통화에서 “이미 현장이다. 수초 고정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걱정이 된 담당계장은 행정선 담당 부서에 도움을 요청한 결과 행정선까지 출동했다.
이재수 시장은 “담당계장 진술로는 담당직원이 기간제노동자 반장에게 도움을 부탁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실제 담당직원이 지원 요청을 했는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또 출산휴가 중인 담당직원이 당시 상황을 어떻게 알게 돼 현장에 나갔는지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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