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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도 백신 접종 3명 숨져…대전 이상 신고 52건

등록 2020-10-23 17:15수정 2020-10-23 20:17

대전에 이어 충남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3명이 숨졌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 이어 충남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3명이 숨졌다. 대전시 제공
전국에서 독감백신을 접종받고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이 숨진 대전에서는 “백신을 맞고 몸이 이상하다”는 신고 50여건이 접수됐다.

충남도는 23일 천안 70대 남성, 당진 80대 여성, 예산 60대 등 3명이 숨져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70대 남성은 이날 오후 1시께 천안시 동남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9일 지역 의료기관에서 녹십자가 생산한 독감백신을 맞았으며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0대 여성은 지난 19일 지역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뒤 몸살 증상을 보이다 이틀 뒤인 지난 21일 새벽 4시께 숨졌다. 60대 사망자는 지난 21이 예산군보건소에서 독감백신을 맞았고, 이후 특별한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23일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지난 21일과 22일 8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숨진 대전시에는 “독감백신을 맞은 뒤 이상 증상이 있다”는 의심 신고가 잇따랐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만 70살 이상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진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신고 건수가 사망 2건을 포함해 52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상 증상은 발열과 오한, 구토, 울렁증 등이었으며, 이상 증상과 관련해 입원해 있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 관계자는 “백신을 맞으면 약간의 열이 나는 등 감기 초기 증상과 비슷하다. 백신 접종 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백신 접종 사망자가 발생하자 일부 병·의원은 접종을 보류했으며, 접종 건수도 줄었다.

대전시의 집계를 보면, 노인을 대상으로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지역 병·의원 625곳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62곳이 접종을 보류했다. 또 만 70살 이상 노령층 접종 건수는 △19일 6만242명 △20일 3만4757명 △21일 1만6537명 △22일 8740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전의 접종 건수는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43만4617명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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