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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사건’ 20년 복역 윤씨 “당시 아무도 안 도와줘…재심 준비”

등록 2019-10-08 12:40수정 2019-10-08 14:06

“가족과 상의해 변호사 선임하겠다”
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경찰이 뿌린 용의자 몽타주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사건 당시 경찰이 뿌린 용의자 몽타주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복역했던 윤아무개(52)씨가 재심 청구 뜻을 밝혔다.

윤씨는 8일 충북 청주 자신의 집으로 몰려든 취재진에게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과 상의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1988년 9월16일 일어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이듬해 7월 검거됐다.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2·3심에서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을 주장했지만 형이 확정됐다. 이후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09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뒤 청주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언론 등 주변을 경계한 모습을 보인 윤씨는 “억울했을 당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신분이 노출되면 직장을 잃을 수 있다. 당분간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 모두 돌아가라”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아무개(56)씨가 ‘모방 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진술하면서, 윤씨의 존재가 드러났다.

한편, 윤씨 집 주변에는 취재진이 몰리면서 인근 주민들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취재진에게 “모두 돌아가라. 돌아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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