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23일 방역 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음성/연합뉴스
충북 음성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했다. 충북에선 처음이며, 14번째 확진 사례다.
충북도와 방역 당국은 23일 “음성군 원남면 한우 농가의 사육 한우가 고열, 두드러기와 유사한 피부 결절 등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을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했더니 23일 낮 12시께 양성으로 확진됐다”며 “지금까지 조사로는 기존 발생 농장 등과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방역 당국 등은 이 농장에서 기르던 한우 9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하고, 방역대(10㎞) 한우 농장 342곳을 대상으로 임상검사 진행에 나섰다. 확진 농가 반경 500m 안엔 3농가 39마리, 3㎞ 안엔 33농가 848마리, 10㎞ 안엔 306농가 1만925마리 등 10㎞안 방역대에선 342농가가 한우 1만2812마리를 기르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1종 가축전염병이며, 고열과 지름 2~5㎝ 정도 피부 결절 증상이 나타난다.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고, 식욕부진·유산·난임 등 증상을 보이고 치사율은 10% 이하다. 앞서 지난 20일 서산에 이어 당진·태안 등 충남에 9곳, 평택·김포 등 경기에 4곳 등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했다.
정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한우 농가에 24일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충북은 가축시장 8곳을 폐쇄하고 축산 농장·농가·농업인 등의 모임을 금지했다. 변정운 충북도 동물방역과 팀장은 “방역대 안 농장의 한우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진행하고, 방역대·인근 지역 등에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집중소독과 방충 작업을 실시한다”며 “앞으로 3주일 동안 발생 차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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