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록교 인근 황룡강 수위가 홍수경보 단계에 임박해 있다. 방재 당국은 황룡강 장록교 수위가 경보 단계에 다다르자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주말부터 이어진 비가 25일까지 전국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전라권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전라권 대부분 지역과 충청 남부, 경남 서부, 경북 북부 등지에는 호우특보가 내린 상태다. 해당 지역의 누적강수량은 22일 자정부터 24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전남 신안 383.5㎜, 무안 371.5㎜, 함평 260.5㎜, 충남 태안 192㎜, 전북 부안 189.5㎜ 등이다.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큰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이 100㎜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어 기상청은
기상청 누리집 등에서 최신 기상정보와 레이더 영상을 참고하길 권유했다.
2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록교 인근 황룡강 수위가 홍수경보 단계에 임박해 경찰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방재 당국은 황룡강 장록교 수위가 경보 단계에 다다르자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25일까지 이틀간 광주·전라 지역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대전·충남 남부·충북 남부에 10~60㎜(많은 곳 80㎜ 이상), 세종·충남 북부·충북 중북부 지역에 5~40㎜(많은 곳 6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경남 남해안은 30~80㎜(많은 곳 100㎜ 이상), 대구 경북 내륙 산지·경남 내륙은 1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도 10~60㎜(많은 곳 100㎜ 이상), 강원 내륙 및 산지·수도권 5~40㎜(많은 곳 6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25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그치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 사이에, 그 밖의 지역은 오늘 밤 대체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26일 오후부터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가끔 비가 오고, 오후부터 밤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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