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순찰차는 왜 궁평1로 갔을까…블박 공개했지만 “수사중”

등록 2023-07-23 18:55수정 2023-07-24 08:52

국무조정실 “아예 출동 않은 듯” 발표 반박
충북경찰청이 23일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는 등 사고 전후 경찰의 대응 조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충북경찰청이 23일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는 등 사고 전후 경찰의 대응 조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경찰이 오송 지하차도 사고 직전 112 신고를 받고도 현장에 아예 출동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는 국무조정실의 감찰 조사와 관련해, 충북경찰청은 112 신고 접수 뒤 ‘궁평2지하차도 통제’ 지령을 내렸지만 순찰차가 다른 곳에 출동했다고 반박했다.

충북경찰청은 23일 오후 충북경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9시 관할 오송파출소의 112순찰차 블랙박스와 참사 전후 조처 사항 등을 공개했다.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순찰차는 이날 오전 7시14분 오송파출소를 나서 쌍청리, 궁평1교차로, ㅎ복지센터 등에서 교통통제·정리 등 활동을 한 뒤 오전 9시1분께 사고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했다.

이날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7시58분 ‘궁평 지하차도 통제 필요, 미호천교가 넘치려 한다. 오송 주민들 대피시켜야 할 것 같다’는 112 신고 대응 조처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신고는 미호천교 임시제방을 설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감리단장이 경찰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당시 신고에서 궁평2지하차도라고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실 근무자가 위치 파악 시스템을 통해 궁평 지하차도를 궁평2지하차도로 찍고, 오송파출소 순찰차에 ‘지하차도 통제’ ‘주민대피’ 등 지령을 내렸다”며 “당시 궁평2지하차도로 출동하지 않은 부분은 수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애초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도 궁평2지하차도에 출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출동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오송 순찰차는 오전 8시8분께 궁평1지하차도를 거쳐 궁평1교차로, 쌍청리 등에서 교통통제 등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궁평1지하차도와 궁평2지하차도는 600~700m 떨어져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지난 21일 감찰 조사 내용 발표에서 “경찰이 궁평1, 2지하차도 어느 곳도 출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경찰이 112신고처리시스템에 허위 입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윤성철 충북경찰청 지역경찰계장은 “사고 당시 관할 파출소 순찰차를 포함해 최선을 다해 근무했는데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고, 출동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 정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송인걸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800살 은행나무 ‘황금기’ 돌아왔다…기회는 단 2주 1.

800살 은행나무 ‘황금기’ 돌아왔다…기회는 단 2주

대구시국회의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손 떼고 퇴진하라” 2.

대구시국회의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손 떼고 퇴진하라”

김동연 “윤 대통령, 비서실 뒤에 숨지 말고 특검 수용해야” 3.

김동연 “윤 대통령, 비서실 뒤에 숨지 말고 특검 수용해야”

교수 사회, ‘윤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으로 시국선언 잇따라 4.

교수 사회, ‘윤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으로 시국선언 잇따라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5.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