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에 물 투하 중인 진화 헬기. 산림청 제공
지난 2일 충남 홍성과 대전 등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산림 당국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날이 밝자 산불진화헬기도 다시 현장에 투입했다.
산림청은 3일 전날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홍성에는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아침 8시 기준 진화율은 69%이고 산불 영향 구역은 965㏊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마을 주민 236명이 서부초등학교와 능동마을회관 등 8곳으로 대피했다. 이 산불로 주택 30채와 창고·기타 시설 등 건물 62채가 불에 탔다.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인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산불진화헬기 17대와 산불진화대원 2887명을 홍성 현장에 투입했다.
홍성과 함께 산불 3단계가 발령된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아침 8시 기준 68%이고 산불 영향 구역은 398㏊다. 불이 난 곳은 대전 서구와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가 맞닿은 곳이라 대전시장과 금산군수가 함께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구성해 지휘하고, 중앙산불대책본부장도 공동 대응 중이다. 대전 산불 현장에도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 중이다.
역시 전날 발생한 충남 보령 산불도 진화 작업 중이다. 이날 아침 8시 기준 진화율은 85%이고, 산불 영향구역은 약 36㏊로 추정된다. 이 산불로 건물 12채가 소실됐고, 인근 주민 14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날 충남 당진에서 산불로도 마을 주민 1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다. 아침 8시 기준 약 72%이다. 역시 전날 발생한 충북 옥천 산불 진화율은 아침 8시 기준 70%이다 .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가용할 수 있는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안전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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