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산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 홍성·천안, 충북 옥산 등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2일 오전 11시께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청은 현장에서 순간풍속이 초속 10m에 이르자 낮 12시40분께 산불2단계, 오후1시20분 산불3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헬기 17대, 진화장비 11대, 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189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나 최대 풍속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집 두 채가 불타고 중리 등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재 화선은 약 8㎞, 산불영향구역은 200㏊로 추정된다. 산불지역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수시로 산불의 진행 방향을 살피고 바람 반대 방향으로 대피해야 한다. 인명 피해가 없도록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19분께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앞서 오전 10시40분께 충북 청주시 옥산면 남촌리에서도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또 오전 9시56분과 9시50분에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와 북면 명덕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각각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대전에서도 이날 낮 12시18분께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산불이 났다. 서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산직동 산불이 민가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민과 등산객은 즉시 대피 바란다”고 알렸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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