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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2살 자녀 때려 골절상 입힌 30대 부부 구속

등록 2022-11-11 10:33수정 2022-11-11 10:40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경찰청은 10일 어린 자녀들을 둔기로 때려 머리뼈 등에 골절상을 입힌 30대 부부를 아동학대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새벽 대전 동구의 자택에서 4명의 자녀 중 막내(1살)와 셋째(3살)에게 둔기를 휘둘러 각각 머리뼈와 넓적다리뼈 골절상을 입힌 혐의다. 부부는 초등학생인 둘째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이 다치자 아버지 ㄱ씨는 같은 날 새벽 2시께 119에 신고했고, 아이들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들을 살펴본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같은 날 2시54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현재 퇴원한 뒤 부모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 경찰은 말을 아직 하지 못하는 막내를 뺀 나머지 세 자녀의 진술을 바탕으로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4일 이들 부부를 긴급체포한 뒤 지난 7일 구속했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자녀들이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양치질을 하다가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추가 조사 뒤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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