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 의료원에 코로나19 감염증 등 감염병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을 확충하는 등 충북지역 공공 의료기관이 업그레이드(기능 보강)된다.
충북도는 올해 국비와 도비 등 166억원을 들여 청주·충주 의료원의 기능 보강을 추진하는 등 공공 의료 서비스 향상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청주의료원엔 올해 12억3천만원을 들여 음압 격리 병실 3실 3병상을 설치한다. 음압 병상은 내부 기압을 낮게 유지해 전염병 등으로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든 격리 병상이다.
충북엔 충북대병원에 5실 9병상, 청주의료원에 2실 3병상, 충주의료원에 4실 16병상 등 11실 28병상의 음압 병상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함께 중등증 환자가 늘면서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임시 음압 병상을 확충했다. 이에 지금은 충북대병원 60병상, 청주의료원 77병상, 충주의료원 68병상 등 205병상을 운용하고 있다. 심준보 충북도 감염병 관리과 주무관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등증 환자를 수용하려고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임시 음압 병동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음압 병동은 병동 출입에 앞서 에어 샤워를 통해 소독을 하는 전실 공간을 설치하는 등 보다 정밀하게 설치한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엔 충북대, 청주·충주의료원 등에 음압 병상 10여 병상이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했을 때 부족 현상을 빚어 임시 음압 병상을 가동하기도 했다.
청주의료원은 또 10억4천만원을 들여 정신병동 시설을 개선하고, 27억여원을 들여 기관지 내시경실 설치, 검진센터 원심분리기·사지압박 순환장치 도입 등 의료장비를 보강한다.
충주의료원은 28억여원을 들여 기숙사를 증축하는 등 모두 116억원을 들여 치유공원 정비, 의료장비 보강 등에 나선다. 우경수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청주·충주 의료원이 전문성을 갖춘 거점병원이 될 수 있게 공공 보건 의료 강화를 추진한다. 의료 공백 해소와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 연계를 통해 주민에게 더 나은 의료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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