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금왕읍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축이 발생해 반경 10㎞ 안 가축 등의 이동이 제한됐다.
충북 음성 금왕읍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축이 발생했다. 충북도와 음성군 등은 이 농장 메추리 77만4천 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농장 주변 10㎞ 이내 닭·오리 등 가축 이동을 제한했다. 이 농장 반경 10㎞ 안에는 농가 59곳(닭 45곳, 오리 13곳 메추리 1곳)에서 가축 34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 8일 밤 10시께 이 농장의 메추리 2000여 마리가 숨지는 등 의심 증상이 신고돼 동물위생시험소 중부지소가 밤 11시30분께 검삿감을 채취해 동물위생시험소에 보냈으며, 9일 아침 7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가축방역관을 음성군에 보내 농가 주변을 소독했으며,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변정운 충북도 에이아이(AI)방역팀장은 “농장 주변에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이곳의 철새가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겼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유입 경로 등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지난 3월 11일까지 조류 인플루엔자 11건(음성 6건, 충주 3건, 괴산 2건)이 발생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음성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