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아이들에 미안하지 않느냐” 침묵한 보육교사…구속영장 심사

등록 2021-02-15 15:05수정 2021-02-15 15:07

인천 국공립어린이집 장애아동 학대 사건
장애아동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이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아동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이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2명이 15일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ㄱ씨 등 보육교사 2명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들은 “피해 학부모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 “아이들한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간대 피해 학부모들은 인천지법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가해 보육교사들을 엄벌해 달라”고 법원에 촉구했다.

ㄱ씨 등 20~30대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1∼12월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거나 장애 소견이 있는 5명을 포함한 1∼6살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 전원과 원장을 입건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학대 행위가 심하고 상습적이라고 판단한 ㄱ씨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어린이집 2개월 치 폐회로텔레비전(CCTV)에서 확인한 보육교사들의 학대 의심 행위는 200차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육교사들이 자폐증이 있는 아동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발과 손으로 몸을 밀치거나 때리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육교사가 원생을 사물함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문을 닫거나 원생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는 장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육교사들이 원생들이 있는 교실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도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에 남아 있었다.

ㄱ씨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무주 설천봉 109.9㎝…설 연휴 폭설에 시달린 전북 1.

무주 설천봉 109.9㎝…설 연휴 폭설에 시달린 전북

장병을 짐짝처럼 싣는 대한민국 군대…“바꾸자” 청원 5만명 2.

장병을 짐짝처럼 싣는 대한민국 군대…“바꾸자” 청원 5만명

한살부터 18살까지 다달이 20만원씩…전라남도, 출생기본수당 첫발 3.

한살부터 18살까지 다달이 20만원씩…전라남도, 출생기본수당 첫발

새벽 도로에 누워있던 30대…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택시기사 ‘무죄’ 4.

새벽 도로에 누워있던 30대…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택시기사 ‘무죄’

컨베이어에 끼여 홀로 숨져간 22살…“7년 전 김용균 사고 판박이” 5.

컨베이어에 끼여 홀로 숨져간 22살…“7년 전 김용균 사고 판박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