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2022년까지 79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역사와 전동차 등 지하철 시설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2018년 대비 절반 이상 낮추겠다고 12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이날 밝힌 ‘2020 미세먼지관리 종합계획’의 23개 대책을 보면 공사는 올해 1076칸의 전동차 객실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하고 내년에도 344칸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가 승강장으로부터 전동차 안으로 유입되지 않게 바람으로 막아주는 ‘에어커튼’을 2022년까지 1020칸에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127개 역 승강장에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공사는 올해 나머지 127개 역에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미세먼지가 지하터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전동차 바퀴와 레일의 마모가 주요 원인이 된다는 분석에 따라 공사는 터널에 집진기를 설치하는 등 예산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PM 10)를 2022년까지 50% 줄이고 초미세먼지(PM 2.5)도 45% 저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