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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화성사건’ 자백 이씨 “초등생도 성폭행 살해”

등록 2019-10-15 10:48수정 2019-10-15 14:37

1989년 7월 화성군 태안읍에서 범행 자백해
연쇄살인 외 수원1건·화성1건·청주2건…14건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화성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이아무개(56)씨. <연합뉴스>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화성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이아무개(56)씨.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 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아무개(56)씨가 1989년 초등학교 2학년생도 성폭행·살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가장 나이가 어린 피해자는 1990년 11월15일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중학생 김아무개(당시 13살)양이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이씨가 자백한 살해사건은 지금까지 모두 14건이며, 화성사건을 제외한 4건은 수원 1건, 화성 1건, 청주 2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4건은 △1987년 12월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2학년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

이씨는 경찰 대면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자백하면서 사건 현장과 주변 정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그림을 그리며 설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씨는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현장 주변에 주검을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은 1989년 7월7일 낮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ㄱ(당시 8살)양 사라진 사건이다. 당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다 6개월 뒤인 그해 12월 ㄱ양이 입고 나간 치마와 책가방이 실종 현장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해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학계와 법조계의 자문을 얻어 이씨를 용의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공소시효가 강제수사 등의 실효성은 없지만 수사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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