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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가운데 9명 “미세먼지 시즌제 찬성”

등록 2019-09-25 14:52수정 2019-09-25 14:55

시민 55% “차량 배출가스가 미세먼지 원인”
“내년 말부터 5등급 차량 출·퇴근만 제한하자”
2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에 일정 기간 평상시보다 강력한 감축 정책을 추진해 기저 농도를 낮추는 집중 관리대책이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에 일정 기간 평상시보다 강력한 감축 정책을 추진해 기저 농도를 낮추는 집중 관리대책이다. <연합뉴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에 대해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9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3∼8일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표본오차 ±3.1% 포인트, 신뢰수준 95%)를 한 결과, 90.4%가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9.6%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6%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54.8%는 미세먼지 발생원인으로 차량 배출가스를 꼽았다.

미세먼지 시즌제의 주요 추진 과제인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상시 운행 제한 △공공기관 출입 차량 2부제 △시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 △대기배출사업장 관리 강화방안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도 물었는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절한 방안으로 ‘5등급 차량 운행제한(68.6%)’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점검강화(66.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시가 지난 21일 ‘미세먼지 시즌제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한 결과, “운행제한 시기는 올해 계도·안내하고, 내년 12월부터 단속·과태표 부과(53.4%)”하자는 의견이 올해 12월부터 단속·과태료를 부과(42.5%)”하자는 의견보다 많이 나왔다. 또한 운행제한은 “평일만 시행(49.2%)”하자는 의견이 “시즌제 기간 내내 시행(47%)”하자는 의견을 근소하게 앞섰다. “출·퇴근 시간만 운행제한을 시행하자”는 의견(52.2%)이 ‘하루종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27.7%)보다 많았다.

서울시는 시민 인식조사와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대기질 분야의 석학 프랭크 켈리(Frank Kelly) 런던 킹스칼리지 환경보건학 교수와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0월말∼11월초에 시즌제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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