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과 소아 응급환자 진료 기피로 소아 응급의료체계의 공백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가 내년에 4개 권역별로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말을 종합하면, 도는 자체 사업으로 내년에 권역별 센터급 응급의료기관 한 곳씩 모두 4곳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비 35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공모와 심사를 통해 소아응급 책임운영기관을 선정하고, 소아응급 전담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중증소아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4개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에 의사 7명, 간호 23명분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다만, 도는 의료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기 동북부 지역의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센터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6일 도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경기 동북부 지역에 소아응급 의료기관과 이동진료 차량을 지원해 공백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 9월 기준 진료 사각 시간대인 평일 심야나 휴일에도 소아환자의 진료를 책임지는 ‘달빛 어린이병원’ 18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