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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붕괴사고’에 용인시, 교량 827곳 긴급 안전점검

등록 2023-04-06 13:32수정 2023-04-06 13:50

용인시 수지구 성복천에 설치된 백설교 자료 사진. 백설교는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쪽 끝은 밑에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이 없는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 수지구 성복천에 설치된 백설교 자료 사진. 백설교는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쪽 끝은 밑에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이 없는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는 관내 모든 도로구조물(교량)의 안전상태를 긴급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 인근 성남시 분당구에서 ‘정자교 붕괴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 것이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관내 교량 827곳 전체를 점검한다. 특히 기존 교량 확장 구간과 캔틸레버 형식으로 확장·설치된 보도교 등 취약 구간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는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쪽 끝은 밑에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이 없는 구조를 말한다. 변형이 쉬워 강도설계에 유의해야 하는 교량이다.

기존 교량 확장 구간은 연결부 재료 분리 및 콘크리트 균열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고, 캔틸레버 형식의 확장 보도교는 용접부위 및 볼트 체결 상태와 바닥판 이상 유무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교각 등의 균열, 노면 포장파손, 철근 노출, 누수 및 백태, 배수구 상태, 안전시설 이상 유무 등도 함께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서 중대한 결함이 확인될 경우,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보수‧보강 등의 조처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정자교의 양쪽에 설치된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보행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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