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5시간 만인 3일 오후 1시27분께 완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53분 발생한 인왕산 산불로 낮 12시29분 대응 1단계, 낮 12시51분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오후 5시8분 큰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헬기 3대와 소방·구청·경찰·군·산림청 등 1337명이 동원돼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마치고, 완진 후 대응단계가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 18대와 장비 162대, 인력 3617명을 투입했다.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화재 당시 서대문구 개미마을 120가구가 대피했으나 모두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축구장 21개 면적인 임야 15.2㏊가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