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프로축구단(FC) 후원금을 기업들에 강요한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한 검찰이 “내년 1월 10∼12일로 (다시 검찰 출석을)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지난 27일 오후 2시경 (이 대표 쪽)변호인이 검찰에 연락해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12월28일 출석은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답변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다음주(1월 첫째 주) 출석을 제안했으나, 변호인은 ‘당 대표로서 신년 행사 등 일정이 모두 잡혀 있어 1월 첫째 주는 도저히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답하면서 ‘1월 둘째 주에는 닷새 모두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대표 쪽에)에 출석일을 최초 요구일보다 2주 연기하는 것으로 하고 1월10~12일중 가능한 날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현재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축구단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한테서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게 검찰 쪽 시각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