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관계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로는 한산했고 지하철역은 북적였다. 21일 새벽부터 수도권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양주 6.6㎝, 동두천 4.9㎝, 의정부 4㎝, 수원 1.5㎝ 눈이 내렸고, 이날 오후까지 경기북부 일부지역에서는 15㎝ 이상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기지역은 오산·평택·화성·안성을 제외한 27개 시·군에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인천에는 이날 새벽 4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 9시 현재까지 강화군 불은면 8.2㎝, 중구 왕산 7.3㎝, 강화 교동도 6.1㎝, 서구 금곡동 5.8㎝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한파와 폭설로 인한 출근길 도로 결빙에 대비해 지난 20일 오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시·군 간 경계 도로 254개 노선, 수도권 주요 도로 38개 구간, 중앙부처 관리구간 연결도로의 적설 상황을 고려해 집중 관리 중이다. 또 고갯길, 터널 앞 도로 등 상습결빙구간 465곳에도 제설제를 살포하며 자동 염수분사장치·도로 열선 가동, 제설함 정비 등도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청도 이날 오전 1시부터 4시까지 시내 주요 도로에 제설제 988t을 뿌렸으며 이후 제설 작업에도 차량 188대와 공무원 474명을 투입했다.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진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대설주의보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전광판 안내문 아래 차량들이 신호대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처럼 수도권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 평소보다 붐볐다. 그러나 이날 폭설로 인한 피해는 경미한 미끄럼 사고 이외에는 특별히 보고되지는 않았다.
경기도는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으나,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는 만큼 눈이 내린 뒤 미끄럼 사고에 모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눈은 오후 3시 전후까지 내리다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은 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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