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귀국길에 올랐다. 오 시장은 올림픽 유치 등을 위해 지난 20일 유럽으로 떠난 출국한 뒤 열흘 가까이 해외에 머물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머물던 중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이태원 사고 상황에 대해 유선 보고를 받았다. 이후 오 시장은 즉시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오 시장의 귀국 예정일은 31일이었다.
오 시장은 귀국 결정과 함께 행정1부시장과 통화해 “조속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29일 밤 서울 이태원동에는 핼러윈 축제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에 가까운 안전 사고가 잇달았다. 소방청은 밤 10시15분에 안전사고 접수를 한 뒤 한 시간여 만인 밤 11시50분께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며 안전 사고 수습에 나섰다. 경기와 인천은 물론 충남, 충북, 강원에서도 징발한 119구급차 90대가 출동해 사고 수습 중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