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떡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과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32명의 평균 재산은 4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뒤 임명됐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 184명의 재산 현황을 관보를 통해 26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비서실 수석급 이상 참모진, 장관 등 중앙행정기관장 32명의 평균 재산은 39억7003만여원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0억4305만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인실 특허청장이 86억83만여원, 한덕수 국무총리가 85억90만여원, 윤석열 대통령이 76억3999만여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종호 장관은 본인 명의 예금(115억9094만여원), 배우자와 공동 명의 아파트(21억6100만원), 본인과 장남 명의 증권(17억8789만여원) 등을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의 임야 등 토지(3억1411만여원), 아파트(18억원), 예금(49억9993만여원)과 본인 명의 예금 5억2595만여원을 등록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77억4534만여원보다 1억원 남짓 줄어든 금액이다.
고위공직자 184명 전체로 범위를 넓혀 보면, 현직 공직자 중에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2억449만여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 부위원장은 본인 명의 주식 등 증권(212억9719만여원), 예금(35억675만여원),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 아파트(26억2천만원), 본인 명의 오피스텔(5억1746만원)과 주상복합아파트 전세 보증금(20억5천만원) 등을 등록했다. 이 가운데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중앙상선 주식회사 비상장주식 21만여주(209억2353만여원)에 대해선 현재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가 직무 관련성을 심사 중이다. 퇴직자 중에선 이강섭 전 법제처장이 217억79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131억3840만여원), 임지원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97억7766만여원)이 뒤를 따랐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는 신규 49명, 승진 9명, 재공개 2명, 재등록 2명, 정기 변동 3명, 의무면제 1명, 퇴직 118명이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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