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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일제가 끊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22일부터 개방

등록 2022-07-20 15:58수정 2022-07-21 02:00

왼쪽의 창경궁과 오른쪽의 종묘를 연결한 녹지 모습. 서울시 제공
왼쪽의 창경궁과 오른쪽의 종묘를 연결한 녹지 모습. 서울시 제공

도로가 놓이며 단절됐던 서울 종묘와 창경궁이 녹지로 연결됐다.

서울시는 20일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하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완료해 22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와 왕가의 거처로 쓰이던 창경궁은 원래 하나의 숲으로 이어졌으나 1932년 일제가 지금의 율곡로인 종묘관통도로를 놓으며 둘로 갈라졌다. 서울시는 2010년 5월 역사를 바로 세우고 문화 품격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복원사업을 시작해 12년 만에 완공했다.

기존 율곡로는 지하화됐다. 천장이 덮인 도로 위 빈터에 고유종인 참나무와 소나무, 귀룽나무, 국수나무를 심어 녹지를 조성했다. 녹지 규모는 8000㎡에 이른다. 북쪽 창경궁과 남쪽 종묘가 자연스레 연결된 모양새다. 일제와 종묘관통도로를 놓는 과정에서 사라져버린 창경궁과 종묘 사이 503m 길이 궁궐담장과 북신문도 이번에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북신문은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하던 문이다.

돈화문에서 창경궁을 지나 원남동사거리까지 340m 길이의 궁궐담장길도 새로 냈다.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형태로, 원남동사거리 쪽엔 엘리베이터도 놓았다. 다만, 당분간은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현재 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는 종묘와 자유관람인 창경궁의 관람 운영체계를 하나로 재편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섬처럼 분리돼버린 종묘를 선조들이 계획하고 건설한 공간으로 되돌려 조선의 궁궐과 국가상징물의 역사적·전통적 가치를 회복했다”며 이번 복원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오후 3시 돈화문 앞 터널 위쪽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개방 행사를 연다.

복원된 북신문의 모습. 서울시 제공
복원된 북신문의 모습. 서울시 제공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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