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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구 분향소 찾은 한동훈 “반문명적 테러, 매우 참담하다”

등록 2022-06-10 20:55수정 2022-06-12 15:34

대구 분향소에 이어진 추모 행렬
“한풀이 범죄 없어져야” 시민들도
홍준표 “구제 방안 검토하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저녁 대구 경북대병원에 마련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정부 고위인사부터 지역 법조인, 일반 시민까지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추도사를 한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은 “법률사무소 종사자가 안전하게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반드시 성취해 다시는 안타까운 희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도 분향소를 찾았다.

저녁 7시를 조금 넘겨 분향소에 도착한 한 장관은 분향을 마친 뒤 “이 사건은 법질서를 훼손한 반문명적 테러”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고 피해자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빈소 방문 뒤 장례식장 입구에서 법률사무소 사무장인 최아무개씨를 만나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이런 일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종엽 회장은 “소송 진행 과정에서 개인적 원한이나 분노가 상대방 변호사와 그 직원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됐고 인명 사상으로 이어진 이 사태에 대해서 매우 슬프고 참담하다”고 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가 10일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합동 추도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방변호사회가 10일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합동 추도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도 이날 분향 뒤 기자들과 만나 “워낙 황당한 사건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피해자들 구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검토를 해보겠다”고 했고,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분노 때문에 무고한 사람의 생명에 피해를 주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 분야에서 같이 지혜를 모으고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애도에 동참했다. 김용진(58)씨는 “자신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일 때문에 화를 당했다. 길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잘 근무하다 피해를 보셨는데 남이지만 안타깝다. 이런 식이면 내 가족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한풀이 범죄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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