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일상 회복을 올해 안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과 문화 활동을 꼽았다.
경기도가 5일 발표한 경기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일상 회복 시점으로 ‘올해 상반기 내’를 꼽은 응답은 10%, ‘올해 하반기 내’는 35%로 나타났다. 응답자 45%가 올해 안으로 일상의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본 셈이다. ‘내년 이내’와 ‘2024년 이후’라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34%, 14%였다. 과거와 같은 수준의 일상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응답(1%)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중복 응답)로는 ‘국내 여행’(57%)과 ‘국외 여행’(54%),‘ 영화·공연·경기·미술·전시 관람 등 문화활동’(54%), ‘근교 나들이’(53%) 순으로 나타났다. ‘동창회·야유회·직장회식 등 사적 모임’(48%)과 ‘결혼·돌잔치 등 가족 모임’(48%), ‘스포츠·레저 활동’(47%) 등을 꼽은 응답도 많았다. ‘주점·노래방·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을 꼽은 응답은 21%로 가장 낮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주위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등 일상 속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지를 두고는 81%가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 지키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또 응답자 65%는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외부활동이 ‘해제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이전보다 횟수가 늘어났다'는 응답은 30%, ‘이전보다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은 5%로 각각 조사됐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속 감염 차단을 위한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다”며 “예방접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소독, 사적모임 최소화, 코로나19 증상 발생 시 진료받기 등 개인방역 수칙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일 만 18살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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