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차 없는 거리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지자 시민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도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이번 주말부터 서울광장을 ‘책읽는 광장’으로 조성하고, 이달부터 도심 축제도 2년여 만에 개최한다.
서울시 문화본부는 오는 22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철거, 23일 개방형 도서관인 ‘책읽는 서울광장’을 만든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광장은 매주 금요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개방되고, 시민들은 책수레에서 책을 골라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개장일에는 기념행사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와 박영애 의정부시 도서관장의 ‘공간의 미래-도서관과 광장’ 북토크도 열린다.
지난해 7월15일 서울시청 광장 오가는 시민들 뒤로 서울시청 건물이 보인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서울시가 주도하는 오프라인 문화축제도 2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음악축제인 ‘서울재즈페스타’가 4월26일~5월1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리고, 5월에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이 노들섬에서, 7월에는 ‘서울국제비보잉페스티벌’이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8월에는 ‘서커스 캬바레’가 문화비축기지에서, 9월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예정이다. 10월에는 노들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도심 곳곳에서 ‘서울뮤직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서울 대표축제’를 육성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의 일상회복도 이어진다. 먼저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이뤄지던 거리공연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마포구는 2020년 11월부터 중단한 ‘홍대걷고싶은거리’ 운영을 이달부터 다시 시작했다. 버스킹 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마포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하면 1일 최대 2시간씩 공연할 수 있다. 야외전시, 무대 등 이용도 이달부터 마포구청 관광과에서 신청받고 있다.
송파구는 오늘(18일)부터 경로당, 복지시설, 체육시설, 자치회관, 여성문화회관 등 790여개 다중이용시설을 전면 재개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비대면으로만 진행됐던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 무료상담프로그램 등도 대면으로 전환하고, 문화예술 및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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