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조치사항 및 계획 등에 대한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대본 제공
코로나19 확산 감소세에 따라 정부가 다음달부터 격리면제, 무사증 입국 등이 가능한 미주·유럽 ·태국·싱가포르 등과의 국제선 월간 운항횟수를 100회씩 늘린다. 7월부터는 300회씩 증편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벗어난 해외 국가들이 방역 정책을 잇달아 완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해외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근느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해 나가겠다. 현재 김해, 대구공항에서만 이용 가능한 국제선을 다음달 무안, 청주, 제주공항으로 확대하고 김포, 양양 등 다른 공항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이런 결정은, 10주 동안 이어졌던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3주 감소추세를 보이는 등 ‘고비’를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3월 셋째주 40만6천명에서 3월 넷째주 35만1천명으로, 3월 다섯째주 30만6천명으로 줄었다. 또 최근 1주일(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평균 확진자는 27만명으로 전주보다 30%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27일~지난 2일 평균 감염재생산지수도 11주 만에 ‘유행억제’를 의미하는 0.91로 떨어졌다. 전 2차장은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달 말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줄어들어 지난 5일 1121명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0%대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2차장은 “현재 4800여개 수준인 외래진료센터를 일반 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확대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대면진료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며 “고위험 시설인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확진자 발생 시 적절한 의료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대면진료’를 시행하겠다. 이를 위해 시·군·구 단위로 의사와 간호사 등이 참여하는 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바로 먹는 치료제 처방 등 중증화 방지를 위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별 화장 수용 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화장시설의 추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안치 냉장고와 저온 안치실 설치에 필요한 예산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사망자 증가에 병목현상으로 지난달 19일 20%에 불과했던 3일장 비율이 이달 4일 49%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2차장은 “3차 접종자의 중증진행 위험도는 미 접종자보다 97%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인 만큼, 아직 접종을 미루고 있는 국민은 접종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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