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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사장 “25평 아파트 건축비 1억5천...3억∼5억에 분양 가능”

등록 2022-02-24 17:54수정 2022-02-24 18:03

2014년 세곡2지구 분양원가·분양가 공개
로또 우려엔 “민간업자 이익 가져가면 괜찮나”
24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에서 김헌동 사장이 세곡2지구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에서 김헌동 사장이 세곡2지구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에스에이치가 과거 강동·송파·항동·세곡에 공급한 아파트 평균 건축비가 25평 기준 1억5천만원”이라며 “얼마든지 3억∼5억원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개포동 에스에이치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2014년 에스에이치가 시행 분양한 강남구 세곡2지구 4개 단지의 분양원가가 한평(3.3㎡)당 1039만~1275만원이라고 공개했다. 땅값인 택지조성원가와 건축비인 건설원가를 합한 값으로, 비강남권 지구 분양원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당시 분양가는 평당 1355만~1494만원으로 분양원가보다 평당 백여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가량 많았다.

김 사장은 “25평짜리 아파트 건축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땅값을 제외하고) 1억5천만원인데, 너무 많은 이익이 남는다고 느끼지 않느냐”며 건물만 분양하고 매달 토지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강남권에는 5억원, 비강남권에는 3억원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로또 분양이라고 하는데) 만약 로또 맞는 게 배가 아파서 못맞게 하면 그 이익은 누가 가져가나. 민간 건설업자나 우리 공사가 가져간다. 25평 분양원가가 3억원 밖에 안되는데, 시민들이 로또 맞을까봐 자꾸 10억, 15억에 분양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저는 그런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공급 시점과 물량 등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두달 지나면 새 정부가 출범할 것이고 후보들이 건물만 분양하는 걸 (얘기) 하셨다. 이르면 상반기 중에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파트가 아닌 빌라·다세대 등 여러 형태도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분양원가를 계속 발표할 계획이다. 천만시민이 우리 회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아파트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모두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서울형 건축비’를 도입해 ‘백년주택(가칭)’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공사가 지방공기업이라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서울형을 따로 만들어 건축비를 (25평 기준) 2억∼2억5천만원으로 책정해 더 질 좋은 건물을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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